- 26일 LPBA 8강 제 1턴서 윤경남에 3:1 승리 두 번째 4강 진출
- 차유람 “지더라도 후회없이 제 샷을 다할게요”
- 김보미,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 성공

[Brilliant Billiards=강경석 기자] ‘월드챔피언십’에 첫 도전장을 내민 차유람(웰컴저축은행)이 무서운 기세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6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SK렌터카 LPBA 월드챔피언십 2022’ 8강서 차유람이 윤경남에 세트스코어 3:1(11:9, 11:4, 4:11, 11:5)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올랐다. 김보미(신한금융투자)도 최연주를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차유람은 이날 승리로 이번 시즌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이어 생애 두 번째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첫 세트서 몇 번의 실수 이후에도 차분히 점수를 쌓아 11:9로 승리한 차유람은 2세트를 11:4(13이닝)로 연달아 따내며 앞서갔다. 3세트는 차유람이 윤경남에 6이닝만에 4:11로 제압당했으나 4세트를 11:5(16이닝)로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3:1 승리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차유람은 “대회를 한번 더 할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한 마음으로 욕심을 버리고 경기에 임했더니 오히려 좋은 결과가 나왔다. 준결승 상대가 신경 쓰일 수 있지만 최대한 나의 경기를 하려고 노력하며 지더라도 후회없이 제 샷을 다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차유람 인터뷰
Q. 경기 소감
= 운이 좋았다. 여기까지 오게 되어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작년 월드챔피언십은 16강부터 시작이라 이번 대회도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대회를 한번 더 할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한 마음으로 대진표를 봤다. 32강 죽음의 조여서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임했고 오히려 좋은 결과가 나왔다.
Q. 윤경남 선수 상대로 첫 세트 실수 이후에도 승리로 가져왔다. 당시 상황을 설명하자면
= 어제보다 더 나은 상태로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좋은 페이스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 공을 치면서 황당하기도 하고 많이 흔들렸다. 지나간 일을 최대한 신경 쓰지 않고 마음을 다스리려고 노력했지만 실수의 영향으로 기회를 왔는데 살리지 못했다. 상대 선수는 평상시보다 실수가 많이 나와서 운이 좋게 이겼다고 생각한다. 이기긴 했지만 공 내용이나 흐름으로 봤을 때 기회를 많이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Q. 바로 직전에 팀리그 파이널 우승 이후 연달아 대회를 치르게 되었다.
= 팀리그 우승이 확정되고 나서 욕심 부릴 게 없었다. 충분히 만족한다고 생각했고 이번 대회도 큰 기대없이 기회가 오면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는 마음이었다. 연달아 대회를 하면서 지금도 허리는 아프고 어깨는 무겁고 좋은 컨디션은 아니다. 그래도 팀리그 우승은 너무 기쁜 일이다.

Q. 약 4개월만에 두 번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승리의 원동력은?
= 시합은 운이 많이 작용한다. 단순히 내 공이 잘 맞는게 아니라 상대방의 페이스가 안좋을 때 내가 좋거나 상대방이 놓쳐서 나에게 쉬운 공이 오기도 한다. 특별한 이유없이 늘 하던 대로 했는데 기회가 많이 와줬다.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 노력했던 게 보완되면서 경기력에도 좋은 영향이 미쳤다.
Q. 4강에서 김가영 선수와 재대결 가능성이 있다. 이전 두번의 결과는 아쉬웠는데
= 신경 쓰일 수 있지만 최대한 나의 경기를 하려고 노력할 거다. 상대 때문이 아니라 나 자신의 실력이나 경험의 부족함으로 선택의 실수가 나온다. 실수가 덜 나오면 이길 수 있을 것이다.
Q. 4강전 각오
= 최대한 지더라도 후회없이 제 샷을 다 하고 나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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