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관심을 끄는 매치업은 스누커 첫 경기에서 성사된 황철호(전북당구연맹)와 백민후(경북체육회)의 맞대결이다. 황철호는 2026 대한민국 당구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잉글리시빌리어드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백민후는 스누커와 잉글리시빌리어드 두 종목 모두에서 태극마크를 단 멀티 자원이다. 서로 다른 종목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두 선수가 스누커 무대에서 맞붙으며 대표팀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번 맞대결은 종목 간 경계를 허무는 K-Billiards의 개방형 경쟁 구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매치업으로 평가된다.
지난 1라운드(3월 31일~4월 3일, 전주) 스누커 정상에 오른 이대규(서울시청)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국가대표 이대규를 중심으로 백민후(경북체육회), 김도훈(강원당구연맹) 등 상위권 선수들도 다시 한번 우승 경쟁에 나선다.
여자 스누커 6-Reds 부문에서는 초대 챔피언 박정민(부산당구연맹)의 2연패 도전도 관심사다. 박정민은 올 시즌 신설된 여자부 첫 우승자로 한국 여자 스누커의 새로운 얼굴로 떠오른 선수다. 특히 부산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이밖에도 국가대표 이근재(부산광역시체육회)를 비롯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아쉽게 탈락한 경규민(인천광역시체육회), 권호준(충청남도체육회) 등도 반등을 노린다.
대한당구연맹은 스누커를 2030 도하 아시안게임 메달 전략 종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연맹은 2027년까지 스누커 종목의 진천선수촌 입촌을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 올 시즌부터 여자부 신설, 캐롬·포켓 선수들도 참가 가능한 개방형 경쟁 구조 도입, 총상금 1억 원 규모 확대 등 그랑프리 체제를 개편했다. 특히 개방형 구조는 종목 간 선수 교류를 확대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신규 자원을 발굴하기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 전 경기는 SOOP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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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