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8개투어 중 6개 휩쓸며 ‘프로 최다’
6시즌 만에 상금 5억8천만원...6억원 눈앞
“부담 내려놓고 월드 챔피언십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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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PBA 협회 제공 |
[Brilliant Billiards=유성욱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또 한번 우승컵을 들었다. 시즌 6연속 우승이다. 29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서 김가영은 김민아(NH농협카드)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4:2(6:11, 11:9, 11:8, 8:11, 11:7, 11:7)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가영은 지난해 12월 열린 시즌 7차 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서 통산 12번째 우승을 달성한 지 52일(1개월 21일) 만에 우승 트로피를 또 하나 추가했다. 동시에 지난해 8월 열린 3차 투어(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부터 6연속 우승을 달성, 프로당구 남녀 통합 최다 우승 횟수를 13회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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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PBA 협회 제공 |
김가영은 또 이번 우승으로 36연승 고지에 올랐고, 우승상금 4,000만원을 더해 누적 상금 5억 8,180만원을 쌓았다. 남자부인 PBA까지 합쳐도 랭킹 5위안에 드는 금액이다. 반면, 김민아는 올 시즌 부진을 털어내고 시즌 첫 결승전에 진출,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했으나 김가영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원)은 64강에서 윤영미를 상대로 애버리지 2.083을 기록한 이우경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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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PBA 협회 제공 |
결승 초반 4세트까지 두 선수는 치열하게 맞붙었다. 김민아가 먼저 한 세트를 선취했고, 김가영이 두 세트로 앞서가자, 다시 김민아가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흐름이었다. 첫 세트서 7:6으로 앞선 김민아가 4이닝째 2점, 5이닝째 1점을 올려 10:6 세트포인트에 도달, 7이닝째 까다로운 대회전을 득점으로 연결해 11:6(7이닝)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김가영도 곧바로 뒤쫓았다. 2세트서 6:5로 근소하게 앞서던 8이닝부터 1-2-1-1 연속 득점으로 김민아의 추격을 뿌리치고 11:9(11이닝)로 승리,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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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PBA 협회 제공 |
3세트서는 첫 이닝서 김민아가 하이런 7점으로 분위기를 잡았으나 김가영이 4이닝만에 1-1-5-4 연속 득점으로 11점을 채워 11:8(4이닝) 경기를 리드했다. 김민아도 밀리지 않고 4세트 3이닝째 하이런 6점을 앞세워 11:8(9이닝)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2:2. 이후 김가영은 5세트서 분위기를 가져온 뒤 줄곧 김민아에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우승까지 내달렸다. 5세트 4,5이닝에 터진 장타 두 방(4,5득점)으로 10이닝만에 11:7로 가져온 김가영은 6세트 3이닝까지 6:7로 뒤지다 이후 공타에 그친 김민아의 실수를 틈타 2-1-2득점을 차례로 올리며 11:7(6이닝)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트스코어 4:2 김가영의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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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PBA 협회 제공 |
우승 직후 김가영은 “우승 할수록 부담의 무게도 늘어나고 있다. 트로피에 짓눌리는 기분이 든다”며 “그 무게에 깔려 포기하지 않고, 허우적대지 않는 것이 앞으로 나의 숙제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부담을 내려놓고 월드챔피언십(왕중왕전)을 준비하는 게 내 목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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