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가 안풀리자 벤치에서 머리를 누르며 멘탈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산체스 |
4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3-24시즌 2차투어 ‘실크로드&안산 PBA-LPBA 챔피언십’ PBA 128강 1일차서 산체스는 ‘스페인 후배’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부치기 스코어 0:1로 패배, 첫 판서 탈락했다.
산체스의 출발은 좋았다. 뱅킹서 승리해 선공을 잡은 산체스는 초구를 무려 10득점으로 연결하는 등 4이닝만에 13점을 쌓았다. 비록 이후 6이닝 연속 공타에 머무르며 마르티네스에 추격을 허용했으나, 11이닝째 남은 2득점을 채워 15:13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를 5:15(5이닝)으로 내준 산체스는 3세트서 흔들리지 않고 6이닝째 터진 하이런 7점을 앞세워 15:3으로 따내며 한 세트를 앞서갔다. 4세트서도 6이닝까지 8:6 리드하고 있었으나 7이닝부터 3이닝 연속 3득점을 허용, 마르티네스에 9:15로 세트를 빼앗기며 승부치기로 돌입했다.
두세트다 선공을 성공시켰던 터라 선공을 선택한 산체스는 뒤돌아치기 5쿠션을 시도하였으나 아쉽게 빗나갔고, 이를 마르티네스가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승부치기 스코어 1:0 마르티네스가 승리했다. 이로써 산체스는 지난달 개막 투어에 이어 또 한번 첫 판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한때 쿠드롱과 함께 세계 4대천황으로 누렸던 산체스가 당구를 가르켰던 자국 국적의 후배에게 당한 일격은 그 어느때 보다 뼈져리다. 지금 그의 마음은 다시 UMB로 돌아가고픈 마음은 아닐지?
▲ 연속우승을 향한 발걸음. 튀르기에 세이기너가 볼을 조준하고 있다 |
앞서 열린 여자부 LPBA 32강 1일차서는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와 ‘당구여제’ 김가영을 비롯해 김보미(NH농협카드) 용현지(하이원리조트) 이우경(에스와이)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 전지우 김정미가 16강에 선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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