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8" 8차례 결승 진출서 8차례 우승…’결승 불패’ 계속
상금만 9억9450만원…특별상 더해 ‘1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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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번째 최다우승을 기록한 쿠드롱이 우승컵 앞에서 손가락으로 8 을 꼽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PBA사무국> |
[Brilliant Billiards=김철호 기자] ‘PBA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이 비롤 위마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을 꺾고 프로통산 8회 우승을 달성, 프로당구 상금 10억원에 첫 발을 내딛었다.
10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3-24시즌 2차투어 ‘실크로드&안산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서 쿠드롱은 비롤 위마즈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4:1(15:13, 15:3, 15:5, 13:15, 15:11)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상금 1억원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쿠드롱은 프로당구 출범 시즌부터 다섯 시즌 동안 30개 투어에 참가해 이번 우승까지 8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본인의 PBA 최다 우승 기록(7회)에 1승을 추가했다. 8차례 결승에 진출에 8번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결승불패’ 기록도 이어갔다. 8차례 우승 상금을 포함, 상금만 9억9450만원을 손에 넣으며 프로당구 상금 10억시대의 문을 열었다.
여기에 매 투어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하면 받는 ‘웰뱅톱랭킹’(400만원) 6차례(2,400만원), 한 큐에 세트 모든 득점을 달성하면 얻는 ‘TS샴푸 퍼펙트큐’(1,000만원) 한 차례까지 더해 공식 상금만 10억 2,850만원으로 프로당구 출범 5시즌만에 우승상금 10억원 시대에 첫 발을 내딛은 역사적인 선수가 됐다. 상금랭킹 2위는 ‘스페인 강호’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로 6억5,400만원이다.
쿠드롱의 경기 운영은 져도 진 것이 아니다. 언제든지 전세를 뒤짚을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의 소유자이기에 세트를 이겨야만 이긴것이지 경기를 끝내지 않고는 이긴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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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동료인 위마즈와 포옹하는 쿠드롱 |
쿠드롱은 이번 대회 내내 특유의 컴퓨터처럼 정교한 샷과 위기에 대처하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우승까지 내달렸다. 128강과 64강서 각각 이태호, 고상운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은 후 고도영과의 32강 경기서 세트스코어 3:2로 위기를 넘겼고 이후 엄상필(블루원리조트), 선지훈에 이어 ‘천적’ 마민캄(베트남·NH농협카드)을 차례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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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관왕 문턱에서 좌절되었지만 웰빙톱랭킹과 퍼퍽트큐를 동시에 달성한 스페인의 팔라존 |
한편, 이번 대회 ‘웰뱅톱랭킹’(상금 400만원)은 64강서 김정호를 상대로 애버리지 3.214를 기록한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휴온스)이 수상했다. 팔라존은 앞서 128강 고경남과의 경기 3세트서 한 큐 15점을 한번에 득점, ‘TS샴푸 퍼펙트큐’(상금 1000만원)까지 수상하며 특별상을 휩쓸었다. 팔라존은 유일한 기록인 3관왕 문턱에서 좌절하며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쿠드롱은 프로이기에 가능한 10억 상금 시대를 열며 아직도 건재를 과시했고, 새롭게 프로로 전향한 선수들에게는 부러움 자체가 될 것이다.
쿠드롱의 프로 역사는 다른 UMB 선수들의 프로 전향을 부채질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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