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이우경에 4:3 勝
풀세트 접전 끝 집중력 발휘하며 통산 5승
10대부터 ‘女3쿠션 미래’로 평가받던 기대주
44개 투어만에 우승…”두려움 이겨낸 우승 더 기뻐”
11일 낮12시30분부터 PBA 4강전…밤 9시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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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PBA 협회 제공 |
[Brilliant Billiards=유성욱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원조 퀸’ 이미래(29·하이원리조트)가 4년 8개월만에 정상에 섰다. 10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7차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이미래는 이우경(에스와이)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11:9, 3:11, 3:11, 11:4, 8:11, 11:1, 9: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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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PBA 협회 제공 |
이로써 이미래는 지난 2020-21시즌 5차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달성한 LPBA 네 번째 우승 이후 무려 1,731일(4년 8개월)만에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달성, LPBA 최다 우승 공동 3위에 올랐다. 투어 횟수로는 꼬박 44개 투어만의 우승이다. 우승 상금 4,000만원을 더한 이미래는 이번 시즌 랭킹도 종전 14위에서 4위(4,785만원·29,900포인트)로 뛰어올랐고, 누적 상금랭킹도 전체 5위(1억8,152만5,000원)로 한 계단 끌어올렸다. 대회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원)은 64강에서 최혜정을 상대로 애버리지 1.563을 기록한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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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PBA 협회 제공 |
결승전 초반 분위기는 팽팽했다. 이미래가 6득점을 몰아치며 6:0으로 앞서자 이우경도 3이닝째 뱅크샷을 포함한 4득점으로 빠르게 추격에 나섰다. 공방전 끝에 10:9로 근소한 리드를 점하던 이미래가 6이닝에서 남은 득점에 성공하며 11:9 첫 세트를 승리, 기선을 잡았다. 2세트부터는 이우경이 흐름을 잡았다. 두 이닝 만에 6득점을 따낸 이우경은 5이닝에서 하이런 5점을 쓸어 담아 그대로 11:3,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3세트에서도 이우경은 9이닝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11:3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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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PBA 협회 제공 |
이미래도 곧바로 추격에 성공했다. 4세트 4이닝까지 2:0으로 앞서던 이미래는 6이닝에서 하이런 6점, 곧바로 다음 이닝에서 남은 3득점을 채워 11:4(7이닝),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팽팽한 줄다리기는 계속 이어졌다. 5세트와 6세트도 나란히 나눠가졌다. 5세트에선 8이닝만에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이우경이 5이닝 공타 위기를 극복하고 14이닝만에 11:8로 따냈고, 6세트에선 초반 3이닝 동안 8득점을 몰아친 이미래가 9이닝만에 득점을 모두 채워 11:1 세트스코어 3:3, 결국 마지막 7세트로 돌입했다. 우승까지 단 한 세트를 남긴 이미래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초반 3이닝 동안 이우경이 2점에 그친 데 반해 이미래는 1-4-3점을 차례로 따내며 단숨에 8:2로 앞섰고, 결국 5이닝에서 9:3,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세트스코어 4:3 이미래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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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PBA 협회 제공 |
이미래는 프로당구 출범 이전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 '여자 3쿠션의 미래'로 불린 선수였다. LPBA 출범 후에도 두 시즌간 열린 13개 투어 중 4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원조 퀸'으로 떠올랐다. 특히 2020-21시즌 3차투어부터 5차투어까지 3개투어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당시 최다우승, 최초 3연속 우승 등의 기록을 썼다. 그러나 이후 계속되는 부진을 겪었고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져갔다. 이번 시즌 3차 투어까지도 연속 64강 탈락으로 고배를 들었으나 5차투어(크라운해태 챔피언십) 4강에 오른 후 기세를 올리더니 이번 대회 정상에 등극, 길었던 부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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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PBA 협회 제공 |
우승 직후 이미래는 “너무 오래 걸렸다. ‘우승을 다시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이렇게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이번 우승이 앞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더 잘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그렇지만 계속 잘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지금껏 그랬듯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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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PBA 협회 제공 |
LPBA 우승자가 가려진 가운데, 대회 최종일인 11일에는 남자부 PBA 준결승전과 결승전이 열린다. 낮 12시 30분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과 이승진의 준결승 제1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3시30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이상용의 준결승 제2경기로 이어진다. 준결승전 승리 선수는 밤 9시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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