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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BA 최초 퍼펙트큐를 달성한 당구 여제 김가영<사진제공=PBA 사무국> |
여자 프로당구(LPBA) 5년만에 최초로 ‘TS샴푸 퍼펙트큐’상을 수상, 상금 1000만원을 받게 됐다.
6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실크로드&안산 PBA-LPBA 챔피언십’ LPBA 16강 경기서 김가영은 ‘팀 동료’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1:1 팽팽히 맞서던 마지막 3세트 첫 이닝서 9득점을 한 번에 쓸어 담아 ‘퍼펙트큐’를 기록, ‘TS샴푸 퍼펙트큐’상을 수상하게 됐다.
퍼펙트큐상은 상대방 점수와는 상관없이 PBA는 15점(마지막세트에서는 11점)LPBA에서는 11점(마지막세트에서는 9점)을 한꺼번에 쳐야한다.PBA에서는 많은 퍼펙트큐가 매번 나오고 있으나 LPBA에서는 프로당구 5년만에 최고로 김가영이 기록하며 기록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로써 김가영은 LPBA 최초이자 프로당구 27번째 퍼펙트큐 달성자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가영과 사카이는 경기서 두 세트를 나란히 11:4(8이닝)로 나누어 가지면서 팽팽하게 맞섰다. 김가영의 퍼펙트큐는 마지막 3세트에 터졌다. 선공을 얻은 사카이가 2득점으로 물러나자, 김가영은 끌어치기 옆돌리기로 퍼펙트큐의 출발을 알렸다. 이어 옆돌리기와 횡단 샷으로 득점을 쌓았다. 어려운 브릿지도 거뜬히 해내고, 예리한 두께를 정확히 맞춰내는 등 뱅크샷 없이도 8점까지 단숨에 도달했다. 마지막 뒤돌리기로 9득점을 완성,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세트스코어 2:1 승리와 함께 여자부 최초 ‘퍼펙트큐’를 달성한 순간이었다.
경기 후 김가영은, “얼떨떨하다. 언젠가는 나올 기록일텐데, 내가 하고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골프의 홀인원 같은 느낌이다. 우승을 숱하게 해도 홀인원을 한번도 못하는 선수도 있지 않나. 실력 이외에도 많은 것들이 따라 줘야 할 수 있는 기록이다. 상금보다 ‘최초’라는 타이틀이 너무 좋다. 우승만큼 값지다”며 기뻐했다.
이어 그는 “7점 이후 8득점을 위한 옆돌리기를 시도할 때, 충돌(키스)이 신경쓰였다. 높은 정확도가 필요한 공이었는데, 성공시켜 너무 뿌듯했고, 8득점 이후의 배치 역시 실수가 없는 한 퍼펙트큐를 성공할 수 있겠다는 감이 왔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럭키샷 없이, 뱅크샷 없이 정확하게 한 득점, 한 득점을 쌓아 나간 기록이라 더욱 뜻깊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가영은 “지난 개막전에서 준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지만, 사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 떨어진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 같고, 이번 퍼펙트큐로 좋은 기운을 발판삼아 더 높은 곳으로 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제 김가영에게 남은 기록이라고는 대회 3관왕이다. 우승과 퍼펙트큐.웰빙톱랭킹을 한번에 따내는 최초의 기록뿐이다.우승과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고 웰빙톱랭킹은 현재까지 권발해가 PQ라운드에서 기록한 1.786이 선두이나 좋은 컨디션으로 남은 경기에서 분발한다면 어렵다고 할수도 없는 상황이다. PBA에서도 이루지 못한 3관왕이 현실로 다가올지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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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강전에 진출한 전지우<사진제공=PBA 사무국> |
퍼펙트큐를 앞세워 8강에 진출한 김가영은 7일 저녁 6시 용현지(하이원리조트)를 상대로 4강 진출에 도전한다. 다른 8강에선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장혜리, 강지은(SK렌터카)-전지우, 임정숙(크라운해태)-김다희가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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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에 진풀한 장혜리 <사진제공=PBA 사무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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