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 캐롬3쿠션, 세계선수권 무대 빛냈다…김하은 준우승·최봄이 공동 3위 쾌거

유성욱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7 08: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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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만의 세계선수권 시상대 복귀…출전선수 전원 입상
- 김하은 세계랭킹 12위→2위, 최봄이 22위→7위 상승
- 26일부터 제16회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 개막, 대한민국 선수 5명 출전

 

[Brilliant Billiards=유성욱 기자] 대한민국 여자 캐롬 대표 선수들이 세계선수권에서 값진 성과를 거뒀다. 지난 23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열린‘제13회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에서 김하은(세계랭킹 2위, 남양주당구연맹)이 준우승, 최봄이(세계랭킹 7위, 김포시체육회)가 공동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2023년 앙카라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 이신영 우승 이후 2년 만에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복귀했으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 전원이 입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김하은은 25일 오후에 열린 결승에서 네덜란드의 테레사 클롬펜하우어(세계랭킹 1위, 이하 테레사)에게 명승부 끝에 25-30(27이닝)으로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결승답게 명경기가 펼쳐졌다. 테레사는 선공과 함께 2점을 기록하였고, 김하은은 4점으로 응수했다. 5이닝 테레사가 4점에 성공하며 반격하는 듯했으나 김하은이 다시 4점을 치며 12-6로 경기 초반을 앞서 나갔고 15-12(10이닝)로 브레이크 타임을 맞았다.

브레이크 타임 이후 두 선수의 경기력은 180도 바뀌었다. 김하은이 6이닝 공타를 기록하는 동안 테레사가 7점(19이닝)을 기록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역전에 재역전하는 명승부가 펼쳤으나 김하은이 23이닝부터 잠시 주춤하는 사이 테레사가 꾸준히 득점에 성공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결승 에버리지는 김하은이 0.961, 테레사가 1.111을 각각 기록했다. 김하은이 세계여자3쿠션선수권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3년 공동 3위, 2024년 16강을 거쳐 올해 준우승까지 올랐다.

김하은은“2년 만에 다시 입상하게 되어 기쁘지만 아쉬움도 동시에 있다. 공동 3위, 준우승을 모두 해봤으니, 내년에는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며“한국에서 늦게까지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출국부터 비행기가 결항하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연맹의 지원 덕분에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봄이는 첫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조별 예선에서 디펜딩 챔피언 샬롯 쇠렌센(덴마크, 세계랭킹 4위)을 제압한 데 이어, 8강에서는‘베테랑’굴센 데게너(튀르키예, 세계랭킹 16위)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는 등 맹활약을 보였다. 준결승에서 김하은에게 패했지만 첫 출전에서 입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최봄이는“첫 세계선수권 출전인데 조별예선을 넘어 입상까지 하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를 통해 두 선수의 세계랭킹도 상승했다. 김하은은 12위에서 2위로, 최봄이는 22위에서 7위로 도약했다. 두 선수는 27일 오후 OZ512편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26일부터 제16회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가 개막한다. 대한민국 선수로는 김도현(상동고부설방송통신고등학교), 손준혁(부천시체육회), 김현우(칠보중학교), 정상욱(서울당구연맹), 이규승(서석고등학교) 등 5명이 출전해 2023년 우승, 2024년 준우승에 이어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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