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3쿠션 세계 2위인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한국의 조치연(세계47위)의 돌풍을 잠재우고 정상에 섰다.
야스퍼스는 11일 경기도 구리시 체육관에서 열린 '2018 구리 세계 서바이벌 3쿠션 챌린지 마스터즈(서바이벌 3CC)' 결승전에서 109점을 기록하며 트란 퀴엣 치엔(베트남, 8위), 세미 세이기너(터키, 7위), 조치연(세계47위)을 모두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야스퍼스는 10월에는 이집트 카이로 월드챔피언십에도 우승하며 올해만 4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며 1위에게 주어지는 우승상금 5만 달러(약 5600만 원)을 차지했다.
야스퍼스는 예선에서는 4위를 차지하며 패자부활전까지 밀리는 수모를 당하기도 하였지만 패절부활 전 이후 무서운 뚝심으로 결승까지지 진출하고
우승을 차지한 야스퍼스에 이어 트란은 57점, 세이기너가 49점, 조치연이 25점을 각각 기록해 2~4위를 차지했다. 야스퍼스는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 토브욘 브롬달(스웨덴),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와 함께 '4대천왕'이라 불릴 정도로 한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당구선수다.
한국의 조치연은 김행직등 한국선수들이 16강과 준결승에서 모두 탈락하며 유일하게 결승에 올라갔으나 우승의 문턱은 높았던지 4위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조치연은 애초 출전이 어려웠으나 와일드카드인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후 준결승에서는 1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올랐다
서바이벌경기는 10점 이상의 하이런을 하면 선두가 뒤바뀔 수도 있는 경기인 만큼 안심할 수는 없으나 후반전 10분을 남기고 야스퍼스는 100점을 넘기며 우승 안전권에 들어섰다.
지난해 우승한 스페인의 산체스는 예선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하고 4대천황이라 불리는 브롬달도 16강전에서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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