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에서 올라온 딕 야스퍼스에게 세트스코어 3대0으로 패배 준우승 머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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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자에서 올라온 딕 야스퍼스에게 챔피언 자리를 내준 김행직은 준우승 .승자 결승에서 김행직에게 진 자네티는 3위를 차지하며 상금과 트로피를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파이브 앤 식스> |
[Brilliant Billiards=김철호 기자] 역시 세계1위의 벽은 높았다. 3쿠션 ‘세계 최강’ 야스퍼스가 패자전에서 결국 1위에 올라 ‘산전수전’을 겪은 끝에 김행직을 꺾고 ‘월드3쿠션그랑프리’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 2021년 대회 우승에 이어 2연속 우승이다.딕 야스퍼스(네덜란드)는 1일 밤 강원도 원주시 원주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월드3쿠션그랑프리 2023’ 최종 결승전(그랜드파이널)에서 김행직을 세트스코어 3:0(9:8, 12:7, 12:10)으로 제압했다.
승자조 결승에서 자네티에게 세트스코어 2대0으로 1등을 거머쥔 김행직이 그랜드파이널 경기 패자 1위인 딕 야스퍼스를 맞아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지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곳만이 있는 요상한 법칙으로 진정한 챔피언 자리를 빼앗긴 김행직.
어떤 스포츠에서도 이런 경우는 없다. 패자부활전이 있는 유도의 경우도 패자 부활전에서 1위한 선수는 그저 공동 3위에 머무를 뿐이다.

패자 1위가 승자 1위와 싸워 챔피언이 되는 요상한 법칙으로 챔피언을 도둑 맞은 김행직.
그대가 진정한 챔피언이다.
물론 세계 랭킹 1위인 딕 야스퍼스의 실력을 나무라지는 않는다 역시 세계 최강이다.
승자 1위와 패자 1위와 챔피언 자리를 놓고 다투는데 승자의 어드벤티지도 없이 동등한 경기를 한다면 결승까지 올라온 보람이 없는 것이 아닌지?
결승까지 올라온 김행직의 성적은 대단했다. 터키의 타스데미르와의 준결승에서도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고 이탈리아 자네티와의 결승경기에서도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진정한 마지막 경기인 그랜드 파이널경기에서는 세계 1위 딕 야스퍼스를 맞아 주늑 둔 경기를 펼쳤다.
승자결승에서 김행직에 패한 자네티는 3위. 패자 결승에서 야스퍼스에게 패한 한국의 허정한이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이번 대회는 역대 UMB주최 대회 중 최고 상금(6억4000만원)규모로 우승 야스퍼스는 1억3500만원, 준우승 김행직은 6000만원, 3위 자네티는 3000만원, 4위 허정한은 2500만원을 받았다.
역시 세계 최강 패자결승과 그랜드 파이널까지 야스퍼스는 5경기를 치르며 정상에 올랐다.
야스퍼스는 조별리그(1차예선, 최종예선)-16강-패자조 1~5라운드를 거쳐 그랜드파이널까지 총 17경기를 치르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세계최강인 야스퍼스는 우승컵을 들어올린만한 충분한 실력을 갖추었다. 그러나 그랜드파이널이라는 요상한 법칙에 무릎을 꿇은 김행직이야말로 진정한 챔피언이며 어떠한 법칙에서도 굳건히 챔피언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실력만이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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