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퍼스VS혼 ,초클루V자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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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승진출을 놓고 한판승부를 펼칠 야스퍼스와 마틴혼<사진제공=파이브엔식스> |
[Brilliant Billiards=김철호 기자] '인간줄자'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세계 랭킹 1위)와 마틴 혼(독일, 12위),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 17위)와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2위)의 대결로 코로나사태로 2년 만에 열리게 된 이집트 3쿠션 세계 선수권대회 4강이 결정됐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8강에 올랐던 이충복(시흥시체육회, 108위)은 초클루에게 아쉽게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10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73회 3쿠션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세계 최강 딕 야스퍼스는 프랑스의 제레미 뷰리(13위)를 50대 35(30이닝)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야스퍼스의 4강전 상대는 마틴 혼이다. 마틴 혼은 타스데미르 타이푼(터키, 10위)과의 8강 경기에서 초구 20점 하이런을 터트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단 12이닝 만에 50점 고지에 오르며 승리를 거뒀다. 마틴 혼이 세계 선수권 4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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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진출을 위해 한판승부를 펼치게 될 마르코 자네티와 쵸클루<사진제공=파이브엔 식스> |
세계 2위 마르코 자네티는 스페인의 강자 루벤 레가즈피(49위)를 꺾었다. 자네티는 28대 24로 근소하게 앞서있던 17이닝 11점 하이런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고, 40대 29로 앞서있던 22이닝 마무리 10점을 터트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초클루는 한국의 유일한 생존자 이충복을 누르고 4강에 올랐다. 7이닝까지 9대 6으로 앞서있던 초클루는 8이닝 11점을 올리며 20대 7로 앞서나갔다. 이충복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9이닝 6점, 11이닝 8점을 만들며 21대 24로 초클루를 쫓았고 21이닝 38대 37로 전세를 뒤집끼까지 했다. 그러나 19이닝부터 5연속 공타를 기록했던 초클루는 24이닝 10점 하이런을 터트리며 다시 이충복을 앞질렀고, 26이닝 이충복이 5점을 더하며 쫓아오자 초클루는 남은 3점을 마무리하며 이충복의 추격을 더이상 허용하지 않았다. 초클루 역시 세계선수권 4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터키 선수로는 세미 사이그너(5위)이후 2번째로 세계선수권 4강 무대에 오르게 됐다.

7년 만에 국가대표로 세계 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이충복은 8강까지 올랐으나 초클루를 넘지 못하고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단 역시 7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섰으나 유일한 생존자인 이충복이 8강에서 패하며 정상 도전도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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