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이집트 월드컵 우승자 사이그너 탈락...
세계랭킹 상위권자들 대거탈락.-산체스,블롬달
 |
▲이집트 월드컵 우승자 사이그너(좌) 세계랭킹 4위 산체스(중)세계랭킹 3위 브롬달<사진제공=파이브엔식스> |
[Brilliant Billiards=김철호 기자]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리고 있는 제73회 세계 3쿠션 선수권대회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세계 3쿠션 선수권 대회는 개인의 자격으로 출전하는 월드컵과는 달리 국기를 달고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대표팀으로 나서는 국가대항전이다. 시드(세계 랭킹 상위 16명) 또는 각 국가에서 선발된 48명의 선수는 3인 1개 조로 나뉘어 16개 조에서 조별 예선을 치른 뒤, 각 조 상위 1, 2위가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17년 만에 이집트 3쿠션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테이블의 마술사' 세미 사이그너(터키, 4위)가 세계 선수권 대회 예선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불과 4일 전이다. 사이그너는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 월드컵 결승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세계 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꺾고 자신의 통산 7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세계 랭킹선들이 줄줄이 탈락하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
먼저 사이그너에게 일격을 가한 건 구티오레즈다. 구티오레즈는 6이닝 하이런 11점을 기록하며 경기의 리드를 잡았고 사이그너가 꾸준히 득점을 이어가며 추격했음에도 구티오레즈는 18이닝 먼저 40점에 올라 34점까지 추격해온 사이그너를 뿌리치고 승리를 거뒀다.
사이그너는 32강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탈락하고 말았다

제73회 세계 3쿠션 선수권대회에서 6명 전원이 32강에 진출했던 한국 선수단은 32강에서 이충복(시흥시체육회, 세계 랭킹 108위), 최완영(전북, 32위) 만이 살아 16강에 진출했다.
3쿠션 4대천왕이라 불리는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3위)과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4위)가 32강에서 탈락했다.
산체스는 마틴 혼과의 경기에서 28이닝까지 47대 39로 앞서며 승리를 가져오는 듯 했으나 이어진 공격에서 공타로 물러나 마틴 혼에게 역전에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마틴 혼이 먼저 50점에 올라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디펜딩 챔피언 블롬달은 에디 멕스에게 패했다. 7이닝까지 14대 14로 동점을 달리던 블롬달은 이후 8이닝 동안 단 3점에 그치며 주춤했고 그사이 부지런히 점수를 쌓아온 멕스에게 17대 36으로 끌려갔다. 이렇게 리드를 내준 불롬달은 17이닝 5득점, 18이닝 9득점을 올리며 마지막 추격에 나섰으나 20이닝 멕스가 먼저 50점 고지에 오르며 32강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16강전에 올라간 이 충복과 최완영이 이집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당당히 태극기를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Brilliant Billiards(브릴리언트 빌리아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