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용현지 ‘TS샴푸 챔피언십’ 결승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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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용현지(20)가 두번의 우승을 차지했던 디펜딩챔피언을 누그고 최연소 챔프에 등극할수 있을지 |
[Brilliant Billiards=김철호 기자] ‘디펜딩 챔피언’ 김세연(26·휴온스)냐, 최연소 우승에 도전하는 용현지(20)냐.
20일 오후 경기도 고양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TS샴푸 LPBA 챔피언십’ 4강전서 김세연과 용현지가 각각 최혜미와 최지민을 3:2(11:9, 4:11, 6:11, 11:6, 9:6), 3:1(10:11, 11:5, 11:10, 11:5)로 물리치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총 두 번의 우승을 일구며 지난 시즌 ‘TS샴푸 챔피언십’서 프로 첫 우승을 일군 김세연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또 한번 TS샴푸 챔피언십의 타이틀을 노린다. 또 지난 시즌 ‘SK렌터카 LPBA 월드챔피언십’ 우승 후 6개월만에 개인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용현지는 만20세 5개월의 나이로 PBA 투어 전체 최연소 우승을 노린다. 이전 최연소 기록은 지난 시즌 개막전(SK렌터카 챔피언십) 우승자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의 21세 7개월이다.
이날 경기서 김세연은 최혜미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 진땀승을 거뒀다. 첫 세트를 11:9(11이닝)로 따냈지만 2,3세트를 내리 4:11(10이닝), 6:11(16이닝)으로 내주며 패배에 몰렸다. 이후 집중력을 되찾은 김세연은 4세트서 17이닝 장기전 끝에 11:6으로 승리하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마지막 세트서 초구를 1득점으로 연결한 김세연은 3이닝째 3득점 등 득점을 차곡히 쌓아나갔다. 반면 최혜미는 ‘키스’ 불운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8:6 상황서 김세연이 12이닝째 남은 1득점을 채워 9:6으로 경기를 마쳤다. 세트스코어 3:2 김세연의 결승 진출.

다른 테이블에서 열린 경기서는 용현지가 최지민을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용현지는 첫 세트를 10:11(10이닝) 1점 차 아쉽게 내주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3세트를 11:5, 11:10, 11:5로 내리 따내며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세연과 프로무대 첫 우승을 노리는 용현지의 LPBA 결승전은 21일 밤 9시 30분부터 열린다.
‘TS샴푸 LPBA 챔피언십’ 결승 진출자 4강전후 인터뷰
용현지 경기 후 인터뷰

Q. 경기 소감
= 어제 경기보다는 조금 덜 떨렸다. 결승에 올라갔다는 자체만으로도 기쁘다.
Q. 원하는 결승 상대는?
= (김)세연 언니가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더 셀 것 같다고 느꼈는데, 이번 대회에서 최혜미 선수의 경기를 보고 세연 언니만큼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걸 느꼈다. 두 선수와 모두 PBA에서 경기해본적은 없다.
Q. LPBA 진출 이후 주위 선수들에게 들은 조언은.
= (이)미래 언니와 (김)민아 언니에게 조언을 많이 들었다. 저보다 선수생활을 오래 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많이 받는다. 슬럼프가 왔을때도 물 흘러가니까 걱정말라고 해주셨다. 또 부모님도 저에게 큰 힘이 됐다. 아마추어 시절 우승 경력을 가진 상태에서 LPBA로 전향했기 떄문에 부담감이 많았다. 그때 부모님의 “부담 갖지 말고 너의 경기만 해라. 지금 잘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가장 큰 힘이 됐다.
Q. 교제중인 조명우 선수에게 들은 이야기는.
= 항상 잘하고 있다고, 기죽지 말라고 응원 받는다. 사실 이번 대회 전까지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충분히 잘 하고 있다” “넌 지금도 최고다”라고 해준다.
Q. 이번 대회에서 성적이 잘 나온 비결은.
= 실력이 올라가면 멘탈도 올라간다는 얘기도 들었다. 예전까지는 중간에 쫓아가기 힘들면 포기하는 경기가 종종 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마음가짐을 바꾸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들었다.
Q. 결승전 각오는
= 결승전도 이번 대회 PQ라운드부터 해왔던 루틴을 가지고 임하겠다. 첫 경기 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패배한다고 해도 후회 없는 나만의 경기를 한다면 그걸로 만족하겠다.
김세연 경기 후 인터뷰
Q. 힘든 경기였다. 언제가 가장 고비였나.
= 4강 상대인 최혜미 선수가 특히 뱅크샷에서 럭키샷이 많았다. 정말 결정적인 원뱅크샷이 들어가는걸 보면서, “이 경기는 혜미 언니가 올라가라는 하늘의 뜻이구나”싶더라. 왜냐하면 저도 우승 했을 당시에 그런 럭키샷들이 있었다 보니까 그렇게 느껴졌다.
Q. 다시 뒤집을 수 있었던 비결
= 체력전이었다고 생각한다. 상대인 최혜미 선수는 3선승제가 처음이었다. 경험이 중요했던 것 같다. 1: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질 때 지더라도 마지막 세트는 가보자라는 생각으로 집중했다. 동시에 전혀 실수하지 않을 것 같은 배치에서 상대가 실수를 하더라. 기회라는 생각으로 놓치지 않고 득점을 살린 이후에 흐름이 내 쪽으로 왔던 것 같다.
Q. 팀리그 경험이 도움이 됐나.
= 팀리그는 PBA의 톱랭커 선수들 위주로 팀이 구성되어 있다보니까 국내외 선수 가릴 것 없이 기술 하나라도 더 알려주시려고 한다. 이번 대회에서도 대회장에서 본 선수들에게는 직접, 못 본 선수들에게는 메신저로 응원을 많이 받았다.
Q. 마지막 경기 각오
= 경기 직후 스승인 김병호 프로에게 “너는 오늘 정말 경기를 힘든 경기를 했으니까, 내일은 부담 갖지말고 즐기면서 치라고 하시더라” 부담도 되고 걱정도 된다. 그렇지만 우승 경험을 살려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방어전에 꼭 성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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