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모상’ 김가영, 김진아 3:1로 꺾고 8번째 결승行
이우경 첫 4강에 첫세트 따내고 김예은에 역전 허용

[Brilliant Billiards=김철호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최다 우승’ 김가영(하나카드)이 ‘최연소 챔피언’ 김예은을 상대로 5회 우승에 도전한다.
3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NH농협카드 챔피언십’ LPBA 준결승전서 김가영은 ‘하나카드 후배’ 김진아를 세트스코어 3:1(11:9, 6:11, 11:7, 11:4)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다른 4강서는 프로당구 ‘최연소 챔피언’ 김예은이 이우경(SK렌터카)을 세트스코어 3:1(9:11, 11:9, 11:5, 11:6)으로 물리치고 대회 마지막 무대에 올랐다.

LPGA 첫 4강에 올라 팀 선배인 김가영과 맞붙은 김진아는 김가영을 상대로 둘째 세트를 승리하며 균형을 이루었으나 김가영의 노련한 플레이에 다시 한번 무릎을 꿇으며 당구여제 김가영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김진아는 경기장에 짧은 치마를 입고 경기에 임하며 팬들의 눈을 집중시켰다.
김가영은 이번 경기 승리로 통산 8번째 LPBA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미래(TS샴푸·푸라닭), 임정숙(SK렌터카)과 더불어 개인투어 최다 우승(4회) 동률을 기록중인 김가영은 이번 결승 진출로 단독 최다 우승(5회)에 도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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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한 김가영이 팀후배인 김진아를 안아주며 격려하고 있다 |
최근 조모상으로 애도를 의미하는 상주 머리핀을 꽂고 경기에 나선 김가영은 경기 후 “평소에 친할머니께서 저를 위해 기도를 많이 해주시고, 경기도 빠짐없이 보시면서 응원해주셨다. 덕분에 항상 큰 힘을 받으며 경기를 잘 할 수 있었다”면서 “힘든 상황이지만, 할머니를 위해서 경기 준비하고 경기에 임했는데, 결승에 진출하게 되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예은은 다른 4강서 이우경을 상대로 첫 세트를 9:11(11이닝)으로 내줬으나 이후 집중력을 되찾고 내리 3세트를 11:9(6이닝) 11:5(15이닝) 11:6(16이닝)으로 따내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번 결승 진출로 김예은은 통산 세 번째 결승에 오르게 됐다. 지난 두 차례 결승서 모두 우승했다. 2020년(20-21시즌) 개막전(SK렌터카 챔피언십) 정상에선 21세 7개월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 타이틀을 쥐었다. 21-22시즌서는 4차전(크라운해태 챔피언십)서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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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띠인 김예은이 포즈를 취하며 우승하며 토끼같이 깡총깡총 뛸것이라며 세러머니를 약속했다 |
경기 후 김예은은 “최근 개인투어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결승 진출로 자신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결승 상대인 김가영에 대해서는 “결승전은 물론 많은 경험으로 쌓인 노하우와 대처능력이 좋다. 심리적으로도 대담하고, 여유롭다. 그런 부분은 제가 배울만한 부분”이라고 칭찬했다. 끝으로 “올해 토끼의 해인데, 제가 토끼띠다.(99년생)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우승 후에는 깡충깡충 뛰는 세레머니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LPBA 결승전은 4일 밤9시 30분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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