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김행직이 32강전에서 2승1무 최고의 성적으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Brilliant Billiards=김철호 기자] 26일 서울 태릉 선수촌에서 열리고 있는 '2022 서울 세계 3쿠션 당구 월드컵' 본선 32강 조별 리그에서 D조의 김행직(전남)이 2승 1무를 기록하며 최완영과 함께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준태(경북체육회), 허정한(경남), 차명종(안산시체육회)도 각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세계 랭킹 13위에 올라있는 김행직은 이번 대회 본선 시드를 받고 경기에 나섰다. D조에 편성된 김행직은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와의 첫 경기에서 팽팽한 경기를 펼친 끝에 24이닝 만에 무승부를 이뤘다 조명우는 선공으로 먼저 40점에 이르고 후공인 김행직이 나머지 점수를 몰아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후 조명우는 2경기를 내리 패해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두 번째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와의 경기에서는 경기 막판 뒤집힌 경기를 다시 재 역전하며 1승을 챙겼다. 마지막 트란 퀴엣 치엔(베트남)과의 경기에서도 34:36으로 2점 뒤져 있던 15이닝 끝내기 6점을 성공시키며 승리해 32강 조별 경기를 마쳤다. 2승 1무를 기록한 김행직은 D조 1위에 오르며 16강행 티켓을 따내며 8강전 진출을 위한 16강전에서 한국의 차명종과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 한국의 최완영은 2승1패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H조의 최완영도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최완영은 이번 대회 1차예선부터 최종예선까지 패배없이 올라온 복병 김민석(부산)과 독일의 최강자 마틴 혼을 연달아 꺾으며 2승을 먼저 챙겼다. 마지막 제레미 뷰리(프랑스)와의 경기에서는 약 2시간의 혈투 끝에 패하며 2승 1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H조에서 유일한 2승을 거둔 최완영이 조 1위를 차지해 16강에 진출했다.

▲ 남의 큐를 빌려 역전승에 성공한 차명종이 경기후 사메 시돔에게 항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 2승 1패를 기록한 김준태와 차명종, 1승 1무 1패를 기록한 허정한이 조 2위에 오르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차명종은 두 번째 이집트의 사메 시돔과의 경기에서 자신의 큐 팁이 떨어져 나가 예비큐가 없는 상태에서 경기장에 있던 베트남 트란 퀴엣 치엔(베트남)에게 도움을 청해 큐를 긴급수혈해 패색이 짙던 경기를 승리로 뒤집었다. 경기후 사메 시돔은 차명종에게 항의를 했고 차명종은 트란 퀴엣 치엔을 찾아 큐를 돌려 주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

▲3전승으로 16강에 진출한 야스퍼스(좌),산체스,자네티,사이기너

세계 랭킹 1, 2, 3위에 올라있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세미 사이기너(이집트) 도 톱랭커의 건재함을 과시하며 3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 예선 무패로 32강전에 오른 두명의 영건(손진혁,김민석) 은 16강진출이 좌절되었다

한편 예선 1라운드부터 출전해 무패의 기록으로 32강에 오른 김민석은 제레미 뷰리가 최완영을 누르며 1승 2패를 기록하고 아쉽게 3위로 탈락했고 월드컵 32강 무대에 처음 오른 '고교생' 손준혁도 세계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3패로 대회를 마쳤다. 또 '예비역' 조명우도 1무 2패로 탈락했다. 13명의 선수가 32강 본선에 오르며 16강 진출에 도전한 한국은 5명 만이 살아남았다.

16강 경기는 32강 경기의 성적을 바탕으로 대진이 편성된다. 16강에 오른 김행직은 차명종과, 최완영은 김준태와 만나 한국 선수 간의 대결이 성사됐고 허정한은 다니엘 산체스와 8강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16강부터는 50점 단판 경기로 진행된다.

<2022 서울 세계 3쿠션 당구 월드컵 대진 및 시간>


오전 11시 30분 : 마르코 자네티 VS 그웬달 마르쉘

최완영 VS 김준태

김행직 VS 차명종

세미 사이기너 VS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

오후 2시 : 딕 야스퍼스 VS 제레미 뷰리

바오 푸옹 빈 VS 에디 멕스

사메 시돔 VS 토브욘 블롬달

다니엘 산체스 VS 허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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